목록최무룡 (10)
가끔 달리는 거북이

속눈섭이 긴 여자 (1970) https://www.kmdb.or.kr/db/kor/detail/movie/K/02245 - 감독: 임권택 - 각본: 곽일로 - 촬영: 이문백 - 출연: 문희 (숙진), 최무룡 (동진), 이낙훈 (박형사), 윤양하 (남규), 남미리 (미아), 장혁 (용). 전체적인 이야기는 [레베카]를 연상시키고 "토요일 오후 3시 37분"이라는 자막과 함께 호텔 침대 위의 남녀를 보여주며 시작하는 오프닝은 영락없이 [사이코] 다. 남편이 자신을 생명보험에 가입시키고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아내의 모습은 [의혹]. 00:19:00쯤 임권택 감독이 카메오로 등장하기까지 한다. 여러가지로 히치콕 영화들 생각이 날 수 밖에 없는데, 히치콕만큼 변태스럽지는 않고 더 가볍게 볼 수 있다. 어쨌..

주차장 (1969) https://www.kmdb.or.kr/db/kor/detail/movie/K/01938 - 감독: 김수용 - 각본: 나소원 - 촬영: 홍동혁 - 출연: 윤정희 (문정음), 최무룡 (한동규), 이낙훈 (기자 A), 홍성우 (기자 C), 정민 (동규의 장인) [1] 아마도 최무룡-윤정희의 첫 공연작.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하게 그려지는데 우리는 여성 심리물로 받아들이고 꽤 재미있게 봤다. "영화TV예술" 69년 4월호에 시나리오가 실려있는데 거기는 문 선생의 환상의 시작과 끝이 비교적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. 영화는 초반에 문 선생이 교통사고를 당한 뒤에 오프닝 크레딧이 나오는데, 이 뒤는 전부 그녀의 몽상이고 한동규는 실재하지도 않는 인물이라..
+ 강수연 https://www.interview365.com/news/articleView.html?idxno=492 (2008년) "…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몇 분의 선배를 통해 일종의 그 신끼를 강하게 접했어요. 이상한 에너지랄까, 영감이나 기같은 걸 준 사람으로 전무송 선배님이나 돌아가신 최무룡 선생님을 꼽을 수 있어요. 최무룡 선생님은 여고시절 이혁수 감독님의 ‘연산군’에서 그걸 느끼게 했고, …" + 권병길 http://www.cine21.com/news/view/?mag_id=58601 (2009년) "… 섬세하고 잔잔하게 호소하는, 리듬이 있는 대사와 세련된 화술, 무엇보다 그는 말없이 눈으로 연기하는 배우였다. 감정을 이기지 못할 때는 무너지는 젊은 지성의 분위기를 풍겼다. " http..
[1] 씨네 21, 228호 (1999.11.30), 14-15 페이지 추모 기획 / 최무룡(崔戊龍 1928 ~ 1999) 그리움에 젖은 눈동자여, 안녕히 김수용/ 영화감독 내가 최무룡을 처음 본 것은 1948년 가을, 그의 나이 스무살 때였다. 그 무렵 명동에 위치한 국립극장은 제1회 전국대학연극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었으며, 중앙대학은 존 미리톤 싱의 [계곡의 그림자]를 참가작품으로 공연하고 있었다. 등장인물은 단 4사람. 깊은 산 계곡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노학자와 그의 부정한 젊은 아내, 그리고 양치는 목동과 길을 잃은 방랑자가 그들이다. 놀라지도 않고 차분하게 노학자의 넋두리를 듣는 방랑자가 바로 최무룡이었다. 그의 소리는 그리움에 가득 차 있었고 준수한 용모는 눈이 부셨다. 관객들은 순간적으로 신..

* KMDb 영화인 다큐 리스트 페이지: https://www.kmdb.or.kr/vod/old/docu?menuIndex=113 이해윤 은막의 스타,그 날개를 달다 https://www.kmdb.or.kr/db/kor/detail/movie/A/03246 00:29:26 은막의 신사, 영화배우 윤일봉 https://www.kmdb.or.kr/db/kor/detail/movie/A/03435 00:05:32 00:05:35 00:05:36 00:05:37 00:05:59 00:46:04 00:46:25 영화인 다큐 https://www.kmdb.or.kr/db/kor/detail/movie/A/03163 00:02:29 영화감독 김기영 (1997) www.kmdb.or.kr/db/kor/detail/mo..

낙동강 칠백리 (1963) www.kmdb.or.kr/db/kor/detail/movie/K/00918 - 감독: 이강천 - 각본: 곽일로 - 촬영: 이병삼 - 출연: 이예춘 (덕삼), 최무룡 (삼용/용호), 김지미 (채순), 김진규 (윤호), 최지희 (옥진), 최남현 (윤호 부), 김정옥 (윤호 모), 최성호 (김 비서) 외 [1] 최무룡 영화들을 보면서 트위터에 간단하게 감상을 남기곤 했지만 [낙동강 칠백리]는 숨은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어서 좀 길게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어딜 봐도 언급이 너무 안 되는데, 그냥 묻히기에는 아까운 작품이었다. 이 영화는 2015년에 필름이 발굴된 뒤 2017년에 시네마테크 KOFA에서 한 번 상영된 적이 있을 뿐이고 영상도서관 VOD는 본 사람이 아무도 없..
金基悳 컬렉션 DVD 박스세트에 포함된 음성해설 중에서 발췌. + [5인의 해병] 음성해설 중에서: 최무룡 씨는 마스크도 좋지만요 목소리가 정말 좋아요 그리고 연극을 많이 해가지고 아주 그 연기력이 아주 대단한 분이에요 내 여기서도 그 뭐... 그런 모습을 좀 엿볼 수 있지만 제가 또 만든 다른 이라는 작품에서 이해로 대위 역할 같은 것은 정말 (... 중략 ....) 이 최무룡 씨는 아주 억제된 그런 속에서 감정 표현을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정말 대한민국의 둘도 없는 배우다 뭐 그런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그런 연기자예요 + [남과 북] 음성해설 중에서: 최무룡 씨는 아주 절제와 뭐 그것을 철저히 해가지고 이렇게 또 외향적으로 뭐 내뱉고 그런 게 아니었고요 (... 중략 ....) 세 사람의 삼자대면 하..
최무룡 출연작이야 다 보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보고 싶으나 현재 필름이 없는 영화들. 너무 많은 가운데 골라봤는데 그래도 많은 듯. + [유전의 애수] (1956), [잃어버린 청춘] (1957) 유현목 감독의 초기작으로 항상 언급되는 작품들. 특히 [잃어버린 청춘]은 최무룡 본인도 영화배우로서 전기가 된 작품이며 마침 그 때 영화계가 붐을 맞이했다고 말하는 작품이다 (http://dbs.donga.com/comm/view.php?r_id=02784&r_serial=01). 김종원 평론가는 [잃어버린 청춘]이 그의 연기의 정점이라고 말한다: "그의 연기는 신극이 중시하는 사실성을 바탕으로 맑은 음성과 눈에 의한 감정 표현이 특징이었다. 최무룡 연기의 정점은 억울하게 강도 혐의로 몰리게 된 한 전기공..

위 gif는 [그 여자의 일생] (1957) 중에서. 2020년 7월 13일 [오발탄] (1961)을 보았고 정말이지 전혀 예상 못했는데 최무룡에게 치였다. 한 번은 봐야 하는 고전이라는데 봐 볼까… 하면서 옛날 영화 보다가 생각도 않던 배우에게 치이기. 2004년에 [수색자] 보고 듀크에게 치일 때도 그랬다. 최무룡이 미남인 건 알고 있었는데, 연기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니 이게 또 달랐다. 잘 생긴 것도 잘 생긴 건데 김진규의 섬세한 지식인 분위기와 신성일의 반항적인 청춘의 분위기를 모두 가지고 있었고 진짜 매력 있는 배우였다. 이 사람은 정지된 사진보다도 움직이는 영상으로 보면 훨씬 더 좋다. 최무룡은 물론 남성적인 매력도 있지만 한편으로 예민하고 약간 퇴폐적인 느낌이 있는데, 거 참 우리도 우리가 ..